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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MS의 블리자드 인수 직전에 주식 10억 달러어치 매입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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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MS의 블리자드 인수 직전에 주식 10억 달러어치 매입 드러나

MS의 블리자드 인수 직후 주가 25% 뛰어, 버핏 투자 '대박'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에 블리자드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에 블리자드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 (약 82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기 직전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블리자드 주식 10억 달러 가량을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MS의 4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MS는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거느리면서 게임과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중국의 텐센트, 일본의 소니 그룹에 이어 세계 3위 게임 기업이 된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블리자드 인수가 버핏의 결정이었는지, 아니면 투자를 담당하는 측근 인사들이 간여했는지 불확실하다고 FT가 전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블리자드 주식 1,466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당시 시가는 9억 7,500만 달러였다고 CNBC가 이 회사의 주식 거래 신고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블리자드 주가는 25%가 뛰었고, 주가는 82달러에 달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말에 56.40달러까지 떨어졌었기 때문에 버크셔 헤서웨이는 커다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버핏은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왔다. 게이츠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로 활동하다가 2020년 3월에 물러났다. 버핏은 세계 최대 민간 자선 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로 있다가 게이츠 부부가 이혼한 뒤인 지난해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91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성장주 보다는 가치주 위주 투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버핏의 투자 전략은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와 늘 비교된다. 우드는 테슬라, 줌, 로쿠(Roku)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올에 들어 30%가량 주가가 하락하는 쓴맛을 봤다. 버핏이 투자한 은행과 에너지 분야 기업 등 가치주는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현재 애플 지분의 5%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금액이 많지는 않으나 아마존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버핏은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는 일절 투자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미국 전기차 테슬라에는 투자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기차업체 BYD에는 투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