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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과 30년간 천연가스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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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과 30년간 천연가스 공급 계약 체결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30년간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30년간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푸틴은 최근 중국과 LNG 거래를 체결했다. 이 거래는 미국이 일본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발생할 경우 LNG 수입 물량의 일부를 유럽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요청하면서 나왔다.

러시아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30년 계약에 동의했다. 새로운 가스 판매는 유로로 결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및 기타 문제로 서방과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베이징과의 에너지 동맹을 강화함으로써 고립을 면하게 되었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 가스 수출을 독점하고 있는 가스프롬은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CNPC에 연간 100억 입방미터 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북동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첫 번째 공급은 2~3년 안에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미 2019년에 공급을 시작한 가스프롬의 동부노선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Power of Siberia)’ 파이프라인과 액화천연가스를 운송해 중국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2021년 중국에 165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수출했다.

연간 380억 입방미터 수출 능력을 가진 러시아 동부에서 가장 큰 가스 전송시스템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 네트워크는 가스 가격이 치솟는 유럽으로 가스를 보내는 파이프라인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전 작성된 계획에 따라 러시아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38억 입방미트 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방문과 동시에 이뤄진 이 새로운 거래는 중국과의 장기 계약에 따라 10억 입방미터를 추가했다.

극동 사할린 러시아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일본해를 통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으로 수송되어 2026년경에는 연간 최대 10억 입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간의 논의는 몇 년 전 중국으로 가스를 보내는 4000㎞ 파이프라인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가 시작된 후 진행되었다. 베이징이 206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한 후 회담은 가속화됐다.

지난해 중국의 석탄 부족으로 천연가스가 특별한 가치를 지님에 따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이 새로운 파이프라인 거래를 보충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가스 거래의 가격은 ‘파워 오브 시베리아’의 기존 공급 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거래 두 당사자는 상당히 만족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중국의 LNG 수입은 하락할 전망이다. 러시아 파이프 가스는 LNG와 비교할 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중국 북부지역에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LNG 수입 증가에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할 것이지만 러시아 파이프라인 증가로 인해 성장률이 2021년 17%에서 2022년 9%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의 일부를 유럽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요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이 일본에 유럽을 돕도록 협조를 요청 중이다.

하기우다 코이치 산업상은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LNG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이 도울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LNG 공급 물량이 유럽으로 향할 경우 겨울철 아시아 LNG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 동안 세계 천연가스 시장의 초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유럽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것이었다.

현물 가격 인상의 즉각적 촉매는 세계 최대의 LNG 수입국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 일본의 추운 날씨 여부다.

일기 예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일본과 중국 외에 세계 3위 수입국 한국이 포함된 북아시아의 많은 지역에 추운 날씨가 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급은 일정한 데 수요가 다변화되면 가격은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