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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3분기 연속 적자...주가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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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3분기 연속 적자...주가 5% 급락

보잉 737MAX. 사진=배런스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737MAX. 사진=배런스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주가가 26일(현지시간) 5% 급락했다.

2차례 추락사고 여파로 수년간에 걸친 후유증을 겪은 737맥스 위기에 더해 장거리 여객기인 787드림라이너 결함 문제로 대규모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주당손실, 시장 예상 18배


보잉은 이날 787드림라이너 생산 차질에 따른 비용 증가 여파로 41억6000만 달러 분기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손실은 7.69 달러로 0.42 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보다 손실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1년 전 84억4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손실이 줄었지만 당시와 상황이 달라진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속과 737맥스 운항 정지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737맥스 판매가 재개됐기 때문에 사정은 나아져야 했다.

그러나 보잉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 줄어든 147억9000만 달러에 그쳐 시장 전망치 165억9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787드림라이너가 악몽으로


보잉은 베스트셀러였던 737맥스가 2차례 추락 사고 여파로 20개월 동안 운항정지로 발이 묶이면서 심각한 충격을 받은 바 있다.

한창 잘 나가던 때 결함 시정을 위한 운항정지 여파로 에어버스에 시장을 내줬다.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사들의 신규 항공기 주문이 끊겨 애를 먹었다.
보잉을 수렁에서 구해 줄 희망은 광폭 기체인 787드림라이너 장거리 항공기였다.

그러나 드림라이너는 이내 악몽으로 바뀌었다. 결함문제가 불거지면서 1년 동안 기체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드림라이너 인도 지역 문제로 고객사들에 35억 달러를 물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보잉의 항공기 인도 물량은 고작 14대에 그쳤다. 그마저도 상반기에 국한된 것으로 6월 이후에는 단 한 대도 인도하지 못했다.

인도 지연은 고객사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보잉은 생산 차질로 인해 생산비가 2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올 후반에 생산비 증가 부담이 집중될 전망이다.

4분기에는 고작 2억8500만 달러만 비용증가분으로 계상했을 뿐이다.

올해 상승 전환 장밋빛 전망


보잉은 올해 737맥스 인도를 확대하고, 드림라이너도 인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생산 차질 문제도 해결해 보잉을 짓누르는 압박이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2년여만에 처음으로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다.

보잉은 올해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항공사들의 항공기 수요 역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전세계 항공사들의 운항 능력은 2019년에 비해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잉의 지난해 항공기 인도 규모는 경쟁사 에어버스의 절반에 그치고 있지만 주문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올해 737맥스 인도 규모는 2배 넘게 확대해 약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보잉은 항공여객이 이르면 2024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보잉의 장밋빛 전망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막대한 손실에 주목해 보잉 주식을 매도했다. 보잉은 이날 9.83 달러(4.82%) 급락한 194.27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