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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초강경' 통화 정책 조기 전환 가능성에 뉴욕 증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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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초강경' 통화 정책 조기 전환 가능성에 뉴욕 증시 '공포'

1월말 테이퍼링 종료… 3월 기준 금리 0.5%포인트 전격 인상설 나돌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25,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전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란타 연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25,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전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란타 연준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초강경 통화 정책 전환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이 뉴욕 증시의 주가 하락을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오는 25, 26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준이 이때 7%까지 오른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으로 조기에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츠타 선임 전략가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조처인 테이퍼링을 애초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으나 이를 2월 또는 전격적으로 1월 말에 완전히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지만, 연준은 테이퍼링의 1월 조기 종료 가능성을 부인했다.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을 기준 금리 인상 폭을 애초 예상치 0.25% 포인트의 2배인 0.5% 포인트 올릴 가능성에도 월가의 투자자들이 대비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 이는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그렇지만, 연준이 연말에 8조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예고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 폭을 서둘러 올려야 하는 압박을 덜 느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연준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패배했고,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고 기준 금리 인상 폭을 애초 예상치인 0.25%포인트를 넘어 0.5%포인트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헤지펀드계의 거물 빌 애크먼이 주장했었다.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애초 예상 폭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내 견해로는 4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6번 또는 7번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9.7%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미 노동부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40년 만에 최고치인 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의 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43.34포인트(1.51%) 떨어진 35,36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5.74포인트(1.84%) 하락한 4,57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6.86포인트(2.60%) 급락한 14,506.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86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