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최근 한국 K-9 자주포 30대를 구매했다.
현재 K-9은 에스토니아,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터키, 폴란드, 호주 및 기타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무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주포라고 할 수 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여하여 독자 개발한 자주포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해 대한민국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다.
K-9의 장점
● 성능 우수
첫 번째 장점은 성능이다. K-9은 아시아 최초, 세계 2번째 155mm 자주포다. 155mm 구경은 경쟁력을 갖는다. 구경이 클수록, 튜브가 길수록 탄약의 충전량이 많아진다. 튜브의 가속 시간이 길수록 속도가 커지고 사거리가 멀어지며 화약 힘도 커진다. 예를 들어, 39배 구경 곡사포는 52배의 구경 곡사포와 비교하여 사거리가 20Km에 불과하다.
K-9은 15초 이내 3발, 3분간 분당 6발, 1시간 동안 분당 2발, 사거리는 40.6km ~53km에 달한다.
K-9은 1989년에 R&D를 시작했으며, 1994년에 공식적으로 정형화되었으며, 1998년에 대량 생산되었다. K-9 자주포 전차는 탑승자 5명으로 개발 중인 유도포탄을 성공하면 최대 사거리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화재 제어 시스템도 우수하다.
대다수 자주포들은 K-9과 달리 반자동 충전이고 전자 시스템도 뒤처진다. K-9은 아시아 최고의 자주포라고 불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K-9 차량 내부에는 고도로 자동화된 로봇 탄약 공급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K-10은 K9 포탑으로 진입하여 빠른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보급차는 3명의 인원으로 한 번에 104개의 탄약을 적재할 수 있다. 1분에 12개의 포탄을 자동으로 적재할 수 있다. 하루 동안 적재를 완료하는 데 약 1시간, 야간에는 1.5시간이 소요된다.
각국 육군들은 전 세계 자주포 성능을 철저히 비교 분석해 장비를 구입한다. 많은 국가에서 K-9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NATO 기술 표준 채택
두 번째 장점은 NATO 기술 표준을 채택한 것이다. 1987년 9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는 NATO의 공동 탄도 양해각서(JMBOU)를 체결했다. 프랑스도 이 협정에 가입하여 NATO의 기술 사양을 형성했다.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JMBOU 기술 표준을 준수하는 장비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의 K-9 R&D는 NATO 기술 표준을 채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동일한 기술 표준을 채택한다는 것은 K-9이 NATO 포탄의 대부분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지 보수는 NATO와 더 일치하므로 확실히 인기가 있다.
반면 영국 AS90, 중국 PLLZ-45는 NATO 기술 표준을 채택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영국 AS90 155mm 자주포는 39배 직경 튜브를 사용하지만 52배 직경 튜브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JMBOU 기술 표준이 성숙함에 따라 52배 직경 튜브로 교체된 AS90 자주포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중국 PLLZ-45는 45배 직경 튜브를 사용한다. 전체 성능은 원래 39배 튜브 포병을 훨씬 초과하지만, 튜브 길이가 좋지 않다. 내부 및 외부 탄도 성능은 52배 직경 155mm 포병보다 훨씬 열등하다.
일부 중국 방산업자들은 한국 K-9의 자주포를 비웃지만 K-9은 이미 700여 대를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PLS-45는 현재 쿠웨이트와 사우디에만 수출하고 있다.
● 저렴한 가격
세 번째 장점은 가격이다. 예를 들어, 호주는 9억 달러에 30대의 자주포와 15대의 탄약 트럭을 구매했다. 평균 2300만 달러다. 이전에 핀란드에 판매된 48대의 K-9 및 탄약 수송 차량과 교육 예비 부품, 물류 서비스 등은 총 1억4600만 유로에 불과했다. 이는 차량당 평균 300만 유로 미만이다. 핀란드인들은 그것을 구입했고, 마침내 K-9 10대를 추가 구입했다. 에스토니아는 8300만 유로에 18대의 K-9을 구입했으며, 이는 차량당 평균 400만 유로 미만이다.
한편, 호주는 K-9 30대, K-10 15대에 7억 달러로 평균 2300만 달러다. 이는 호주 멜버른 교외의 질롱(GJILANG)에서 생산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질롱은 미국 포드 자동차 공장이 2016년 철수한 후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2019년 5월, 호주 총리 모리슨은 호주에 K-9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안했다. 각종 부대비용이 반영된 것이다.
사우디에 매각된 PLS-45의 단가는 700만 달러에 육박했다. K-9은 저렴할 뿐만 아니라 터키에서 생산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K-9을 판매하기 위해 기아차 생산라인도 제공하고 있어 자사의 군사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도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K-9 상위 10대는 한국에서, 그 뒤에는 인도에서 모두 조립된다.
미국은 52배 구경 155mm 자주포를 제공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한국 K-9 자주포 외에 독일의 PZH2000과 AGM, 영국의 AS-90-52, 일본의 99형을 선택할 수 있다. PZH2000은 비싸고 무거워 많은 국가가 구입을 꺼린다. AGM은 경량이지만, 탄환수가 적고, 발사 속도도 느리다. 상대적으로 K-9 자주포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종합적으로 K-9은 국제 무기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 유럽과 미국의 부품과 기술 사용
K-9은 한국포지만 구미의 부품과 기술을 모두 사용한다. 예를 들어, 배럴은 독일 PHZ2000과 동일하며, 엔진은 독일의 MTU, 변속기는 미국, 화재 제어는 미국 하니웰, 서스펜션 시스템은 영국 제품을 사용한다.
많은 방산업자들은 이를 두고 K-9이 한국산이 아니라고 비웃는다. 그러나 사실 전 세계 주요 첨단제품들은 비교우위의 제품을 사용해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K-9은 아직 완전 성숙하지 못한 방위산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가능한 한 성숙한 기술과 성숙한 제품을 조달하는 것이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이롭다고 판단하고 이를 실행한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K-9 포병 기술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이다.
● K-9 최대 상처, 2010년 연평도 포전
K-9의 가장 큰 상처는 2010년 연평도 포전이다. 실전에서 확실히 부진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40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한국군은 연평도에 K-9 포병연대가 6문 K-9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대가 파괴되고 K-9 1대가 기계적 결함을 보였다. 4대의 자주포가 2차례 반격해 총 80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80발의 포탄이 적의 숨통을 제대로 겨냥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평도 해전에서도 K-9은 어느 정도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후 한국은 더 나은 화재 제어 시스템, 차량 내 디지털화 및 정보화 장비를 갖춘 K-9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K-9 1200대를 K-9A1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K-9A1은 K-9의 개량형으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자주포다. 다양한 개량이 이뤄진 K-9A1 자주포는 K-9에 비해 임무의 효율성 증대, 승무원의 생존성 향상 등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미래 전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