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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행동주의 주주 추천 이사 2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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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행동주의 주주 추천 이사 2명 선임

환경대책·지배구조 개선 요구 강해질 듯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 사진=로이터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투자자가 추천한 이사후보 4명중 2명을 선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주총회 투표에서 회사추천의 현직 이사가 재임저지는 이례적인 사례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경영에의 관여가 강해지고 엑슨모빌의 환경대책과 지배구조의 개선에 과감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네덜란드법원이 이날 석유메이저 로얄더치쉘에 대해 대폭적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리는 등 세계적인 탈탄소의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엑슨모빌는 주주총회후 공개된 주주투표 잠정결과에 따르면 현직의 이사 12명중 8명이 재임된 반면 헤지펀드 엔진넘버원(Engine No.1)이 추천한 적어도 2명이 이사로 참여하는 것이 결정됐다. 나머지 2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엑슨모빌의 정관에는 이사후보가 정원수를 넘어설 경우 주주투표로 상위 12명이 취임하는 것으로 정해져있다.

투표결과는 투자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의 자세를 드러냈다. 엑슨모빌의 총회에서는 세계최대 의결권자문기관 ISS가 취임이 결정된 2인을 포함한 3인에게 찬성표를 던지도록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미국매체들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로 엑슨모빌의 약 6%를 보유한 블랙록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엔진넘버원은 “현 경영진의 환경대책의 안이함이 미래 배당을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사진의 쇄신을 요구했다. 엔진넘버원의 엑스모빌 지분은 전체의 0.02%에 불과하지만 많은 주주로부터 찬성표를 확보했다.

엑슨의 이사회는 엔지넘버원이 추천한 후보를 승인하지 않도록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총회 직전인 지난 23일에는 1년 이내에 에너지와 환경문제의 전문가 2명을 이사로 추가하라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엑슨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투표결과에 대해 “새로운 2명의 이사를 환영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표결과와 나머지 이사는 집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