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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기업, "탄소 그만" 엑슨모빌 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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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기업, "탄소 그만" 엑슨모빌 또 공격

미국 석유화학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석유화학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 공장. 사진=로이터
‘행동주의 투자(activist investment)’ 베테랑들이 미국 에너지기업을 상징하는 엑슨모빌(Exxon Mobil)에 대한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기업 엔진넘버원(Engine No.1)은 지난해 12월 엑슨모빌에 서한을 보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움직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화석 연료 중심의 낡은 정책을 폐기하고,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늘리라고 주문했다.

크리스 제임스의 엔진넘버원은 “풍력기업 출신의 최고경영자(CEO)와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등 4명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10명으로 구성된 엑슨모빌 이사진 중 40%를 교체하라는 요구였다.

WSJ은 엑슨모빌은 수년 동안 이익을 거둬 투자자들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지난 1월의 어느 금요일엔 상황 변화를 절감해야 했다고 전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이날 자사의 주식 0.02%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와 화상 통화하면서 곤란을 겪기도 했다.

엔진넘버원을 적극 지원한 헤지펀드 베테랑 찰리 패너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라고 우즈 CEO에 요구했다.

자사의 모든 제품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라고 우즈 CEO에게 요구한 것이다.

우즈 CEO는 탄소중립 성취를 내건 석유회사들도 이를 달성할 실질적인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며 거절했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그들은 솔직히 그런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WSJ는 탄소중립 달성에 대서 우즈, 제임스, 페너 3인이 어떠한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싸움을 펼치면서 엑슨모빌은 3500만 달러(약 392억 원)를 지출했으며, 엔진넘버원도 주총에서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최소 3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이들은 엑슨모빌의 다수 지분을 지니고 있는 블랙록(BlackRock)이 엔진넘버원이 추천한 4명의 신규 이사 후보들 중 3명을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엔진넘버원은 우즈 CEO의 퇴출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지만, 결과에 따라 그의 입지에 크게 흔들릴 여지가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