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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국제유가 폭등으로 1분기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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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국제유가 폭등으로 1분기 깜짝실적

엑슨모빌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엑슨모빌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 로이터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도 기술주들의 깜짝 실적 행진에 가세했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엑슨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높은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엑슨은 팬데믹 기간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 성과와 미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따른 화석연료 수요 확대 덕에 대규모 순익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올들어 30% 넘게 폭등한 것 역시 엑슨 뿐만 아니라 석유업체들의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동했다.

지난해 1분기 6억1000만 달러, 주당 14 센트 손실을 기록했던 엑슨은 올 1분기에는 대규모 흑자를 냈다.

순익이 27억3000만 달러, 주당 64 센트에 달했다.

조정치를 기준으로 하면 주당 65 센트였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나온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 59 센트를 웃도는 좋은 성적이다.

엑슨이 팬데믹 기간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해 비용을 대거 감축하고, 부채를 큰 폭으로 줄인 것이 보탬이 됐다.

엑슨은 1분기 중 자본지출을 약 20년만에 최저 수준인 31억 달러로 낮췄다. 덕분에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돼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엑슨은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효과가 큰 비용지출 감축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다.
자본지출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신규 프로젝트에 160억~190억 달러 정도만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영업비용을 80억 달러 줄인데 이어 2023년까지 추가로 3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RBC 유럽 애널리스트 바라지 보그하타리아에 따르면 엑슨의 순부채는 수분기만에 처음으로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엑슨 최대 사업부문인 석유탐사·생산 부문은 1분기 중 26억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억3600만 달러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 부문은 석유화학 분야였다. 석화부문 순익은 1분기에 전년동기비 10배 가까이 폭증하며 약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가격 상승과 플라스틱 수요 확대가 석화부문 순익 급증세 바탕이 됐다.

석화부문 순익은 1년전 1억44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14억 달러로 폭증했다.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엑슨의 석화부문은 한 때 엑슨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팬데믹 이전부터 둔화되며 비틀거려왔다.

정유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1년전 6억1100만 달러 손실에서 이번에는 3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좁혔다. 텍사스주를 휘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정유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연료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감소해 정제유 가격이 급등한 덕분이다.

서드 브리지 그룹의 피터 맥낼리 애널리스트는 엑슨이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맥넬리는 엑슨이 "배를 똑바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석유제품 판매가 1년 전보다 8% 줄었다면서 엑슨이 정유 부문에서 순익 회복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을 회복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엑슨 주가는 이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전일비 1.70 달러(2.88%) 급락한 57.24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