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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1000억 달러 규모의 탄소 저장 프로젝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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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1000억 달러 규모의 탄소 저장 프로젝트 발표

2030년까지 5000만 메트릭톤의 CO₂ 저장

미국 석유화학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이 공장에서 배출되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CO₂)를 모아 멕시코만 깊숙한 곳에 매장하는 탄소저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석유화학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이 공장에서 배출되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CO₂)를 모아 멕시코만 깊숙한 곳에 매장하는 탄소저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엑슨 모빌(Exxon Mobil)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모아 멕시코만 깊숙한 곳에 매장하는 1000억 달러규모 민관 '탄소 저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엑슨모빌의 저탄소 솔루션 비즈니스의 조 블로마트(Joe Blommaert) 사장은 20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5000만 t의 CO₂를 저장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기관은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이며, 2040년까지 용량이 두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의 석유 생산업체인 엑슨이 탄소 감축 기술과 서비스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저탄소 솔루션 사업을 운영하도록 블롬마어를 임명한 지 두 달 만에 이번 프로젝트가 나왔다.

블로마트 사장은 "휴스턴은 걸프만 인근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산업이 밀집된 곳이어서 선정됐다"면서 "CO₂ 감축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24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엑슨은 청정연료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주주단체들과 싸우고 있다. 엑슨은 저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석유·가스 회사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 저장 프로그램 (carbon capture program)을 도입하고 있다.

청정 연료 전환의 재정적 영향을 분석하는 싱크 탱크 카본 트랙커 이니셔티브(Carbon Tracker Initiative) 북미사무소의 Rob Schuwerk 이사는 "CO₂를 지하에 매장하는 것이 화석연료 산업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저장 프로젝트는 휴스턴 지역의 수십 개의 정유소와 화학 공장 지대에 50마일(80km) 길이의 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CO₂를 해저 6000피트(1.83km)의 저수지에 모으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CO2)를 모아 저장하는 과정.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CO2)를 모아 저장하는 과정.
엑슨은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회사들과 연방, 주, 지방 정부 기관들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케이시 노턴(Casey Norton) 엑슨 대변인은 "투자자, 은행, 정부 관계자들이 수용적"이라며 "걸프만 지역 정제유 선적시설인 휴스턴 쉽 채널(Houston Ship Channel)에 속해있는 50개의 규모 있는 산업에서 배출되는 CO₂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엑슨은 탄소 저장 프로그램이 2040년까지 2조 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엑슨은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해 CO₂를 배출하는 석유·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인 탄소세와 미국이 파리 기후 협정에 다시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