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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항공기 임대부문 매각 뒤늦은 훈풍...주가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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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항공기 임대부문 매각 뒤늦은 훈풍...주가 6% 급등

제너럴일렉트릭(GE)이 GE 캐피털 항공서비스를 매각하기로 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일렉트릭(GE)이 GE 캐피털 항공서비스를 매각하기로 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종합산업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가 15일(현지시간) 6% 급등했다.

10일 산하 항공기 임대 사업부문인 GE 캐피털 항공서비스(GECAS)를 매각하기로 한 결정이 뒤늦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CNBC에 따르면 GE 주가는 이날 77 센트(6.12%) 급등해 13.35 달러로 마감했다.

GECAS 매각 평가가 달라진 것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GE는 지난주 GE캐피털 산하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GECAS를 에어캡에 넘기고, GE캐피털 사업도 천천히 접겠다고 밝혔다.

GE는 GECAS를 넘기되 에어캡과 GECAS 합작사 지분 46%를 확보하기로 했고, 현금도 약 240억 달러를 챙기게 됐다.

GE는 9개월~1년 안에 양사 합의 이행이 완료되면 GE캐피털의 잔여 부채와 자산을 그룹 대차대조표로 옮겨 사업을 접는다는 계획도 내놨다.

GE캐피털은 한 때 JP모간 등 주요 은행들과 경쟁체제를 구축하며 GE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주요 사업부문이었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계기로 추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골칫덩이가 됐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GE캐피털을 털어버리고 항공기 엔진, 발전장비, 의료장비 등에 주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GECAS 매각을 발표한 지난주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GE 주가는 매각 발표 뒤 11일 14 달러를 웃돌던 것이 시간외 거래에서 12 달러 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될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시 매각이 차익실현 매물 등 2가지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다른 한 요인은 GE캐피털 부채를 그룹이 떠안게 되면 GE의 대차대조표가 크게 악화하면서 부채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은 합의이행이 완료되면 GE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러나 15일 시장의 판단은 바뀌었다.

UBS,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의 애널리스트들이 GE 변론에 나서 GECAS 매각과 GE의 현금보유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들을 쏟아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조 리치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GE의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5 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GECAS 매각 합의로 GE가 자립이 가능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에 따른 경기확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BofA의 앤드류 오빈은 일부 투자자들이 GECAS 매각 소식에 주식을 매각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리치처럼 15 달러 목표주가에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오빈은 GE가 몸집을 줄이는데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이를 토대로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E캐피털의 부채와 자산을 그룹에 통합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UBS의 마커스 미터마이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장기적으로는 GE캐피털 자산과 부채 통합이 긍정적이라면서 GE는 GE캐피털의 부채부담을 다룰 수 있을만큼 충분한 현금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항공기 제조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비싼 부품인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는 GE는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른 항공 여객시장 회복에서도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