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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CD패널 공급 부족으로 TV와 노트북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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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CD패널 공급 부족으로 TV와 노트북 가격 인상

연초 대비 PC와 TV패널 가격 20%와 60% 올라

 LCD 패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TV, 노트북,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의 가격이 오름세다. 사진=채널뉴스이미지 확대보기
LCD 패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TV, 노트북,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의 가격이 오름세다. 사진=채널뉴스
호주에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TV, 노트북,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전자기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채널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록다운이 시행되고 재택근무 및 온라인교육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전제품 특히 TV와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PC와 TV 패널 가격은 봄 이후 각각 20%와 60%나 급등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를 ‘전례가 없는’ 가격 상승이라고 밝혔다.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또 하나 있다. 현재 몇몇 브랜드들이 항공화물 운송 비용이 크게 늘면서 이 부분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원가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휴렛팩커드용 PC를 생산하는 한 회사의 구매 담당자는 "패널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문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배송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유명 PC 브랜드인 에이서, 델, 레노버 등도 생산과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리서치 회사인 IDC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PC 출하량은 8130만 대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업계의 한 임원은 "집에서 일용 PC를 임대해 사용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상당수가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들의 온라인 교육을 위한 PC도 전 세계적으로 강한 수요를 끌어 모으고 있다.

호주의 글로벌 소매 체인 하비 노만의 매장 운영자들에 따르면, 공급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도 TV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공급만 된다면 두 배를 팔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옴디아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TV 수출은 6287만대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PC와 TV의 판매 호조로 인한 LCD 패널 부족은 패널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초래했다. 노트북 PC용 15.6인치 고화질 패널 가격은 11월 32달러로 전달보다 10% 올랐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보다 약 20% 올랐다.

TV의 경우 55인치 패널은 10월에 비해 8%, 코로나19 이전 가격보다 약 60% 오른 약 168달러에 거래됐다.

BOE 등 중국 제조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LCD 패널 생산을 확대했고 일부 대형 제조업체들은 투자 우선순위를 유기발광 패널로 바꾸었다. 예를 들어, 한국의 LG디스플레이는 유기 EL 패널의 양산을 가속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올 연말까지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보류하고 가격 상승을 틈타 생산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TV와 PC에 대한 수요가 2021년 상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결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성 제한이 지속되는 한 가전제품에 대한 지출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