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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맞은 햄스터 병에 잘 견뎌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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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맞은 햄스터 병에 잘 견뎌내

9월 예정인 6만명 대상 임상 3상 안전성과 효과 확인에 긍정적 신호

존슨앤존슨은 개발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햄스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병을 견뎌냈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존슨앤존슨은 개발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햄스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병을 견뎌냈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존슨앤존슨(J&J)은 3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시리안골든 햄스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병을 견뎌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J&J 연구진은 햄스터 소그룹을 대상으로 실험 백신을 1회 접종한 뒤 4주 후 햄스터를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J&J는 연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햄스터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배양하는 데 필요한 항체를 중화시켰다고 말했다.
예방 접종된 햄스터는 또한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햄스터보다 체중이 덜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이나 사망률과 같은 심각한 임상 질환도 겪지 않았다. 실험 결과는 3일 의학전문지 네이처메디컬에 실렸다.

폴 스토펠스 J&J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임상 전 연구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후보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더욱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3단계 실험이 이번 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후보가 인간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 및 유통 능력을 확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의 햄스터 실험 결과가 반드시 인간에게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J&J 연구원들은 코로나가 일부 인간들에게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발견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J&J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몇몇 회사들 중 하나이며 백신 개발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중 6만 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시범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시험하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5일 J&J의 제약 자회사인 얀센과 1억 회분의 백신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은 연방정부에 2억 개의 추가 공급을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했다.

J&J는 콩고민주공화국 국민들에게 제공한 실험용 에볼라 백신을 만들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기술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것은 인간에게 흔한 감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형된 아데노 바이러스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나온 유전 물질을 빗겨내는 것을 포함한다.
3단계 실험에서는 참가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잠재적 백신을 투여하게 되는데, 이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판단하는 실험의 세부사항에 따라 결정된다. 참가자들에게는 2년 이상 연구원들이 따라다닌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