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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투자자, 미 전기차 테슬라에 36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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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투자자, 미 전기차 테슬라에 36억 달러 투자

테슬라 지분 0.89%로 최대주주 13위 그룹 해당

한국의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으로 눈을 돌려 미 전기차 테슬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으로 눈을 돌려 미 전기차 테슬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한국의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으로 눈을 돌려 미 전기차 테슬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28일 현재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에 투자한 한국 개인투자자의 보유 총액은 3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투자금액은 테슬라의 최대주주 리스트 13위 그룹에 해당되는 것으로 테슬라 지분 0.89%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올해 코로나19 폐쇄 속에 소매 투자 붐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하나였다. 테슬라의 글로벌 브랜드 매력에 더해, LG화학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가 있는 한국에서의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투자 테마는 특히 관심이 높다.

유승민 삼성증권 수석 전략가는 "사상 최저 금리로 인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는 물론 해외 주식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권사의 주식 거래용 개인투자자 총예금이 400억 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소매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해외주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미국 주식이다. 이들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테슬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국 투자 경험이 일천한 트레이더들의 세계적인 존재감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하루 사이 거의 4만 개의 로빈후드 계좌에서 4시간 동안 테슬라의 주식을 매입했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16% 상승했다. 테슬라에 대한 지분이 1%에 육박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주식 테슬라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아시아 국가의 트레이더들은 소액주식과 외국 파생상품들을 공략하는 위험한 움직임들을 선호해 왔다. 신규 거래자들의 급상승은 극심한 시장 동요를 야기했고, 한국의 감독당국은 일부 거래소의 주식 공매도를 금지시켰다.

유승민씨는 "한국 트레이더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면 테슬라 주식에서 대거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