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이 올린 페이스북 댓글 오해했다며 기자회견서 사과
미국 전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압사시킨 백인 경찰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의 귀재가 워런 버핏의 고향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도 항의 시위 때문에 최근 야간통금을 실시했다.
그러나 진 스타더트 오마하 시장의 대처 방식에 대한 평가를 놓고 시장의 페이스북에서 설전이 오가는 과정에서 오마하 시장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단 한국계 미국인을 깎아내렸다가 공식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과의 주인공은 진 스타더트 오마하 시장으로 3일(이하 현지시간) WOWT방송 등 지역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스타더트 시장은 이날 오하마시에 대한 야간통금 해제 방침을 밝히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달린 댓글 가운데 댓글을 단 사람 이름이 글자가 아니라 상징이나 캐릭터로 돼 있어 오해하는 바람에 부적절하게 행동한 일이 있다”면서 “본인의 행동은 부적절했기 때문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스타더트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한 사과와는 별개로 네브라스카 한인회에서 사과서한을 보냈다고 밝혔고 실제로 네브라스카 한인회에서는 시장의 사과편지를 4일 페이스북 포스팅으로 올렸다.
앞서 네브라스카 한인회가 페이스북에 올린 스타더트 시장이 올린 문제의 페이스북 포스팅 캡처 사진에 따르면 스타더트 시장의 야간통금 해제 결정에 대해 어떤 시민이 시장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그녀의 지도력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리자 ‘손소연’이라는 이름이 달린 한인이 “지도력이 아니라 비급한 것”이라는 댓글을 올렸고 이를 본 스타더트 시장은 ‘심볼 뒤에 숨어 이름도 못밝히는 사람이야 말로 비겁한 자’라는 댓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더트 시장의 댓글 바로 아래에는 한글을 아는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이 '심볼 뒤에 숨다니? 한글인데. 말씀을 다시 할 생각 없나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손소연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