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737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과 올해 3월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으로 두 차례에 걸쳐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뒤 전 세계에서 운항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각) "보잉 737맥스 운항 금지 조치로 각국 중소항공사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연휴·추수감사절 등 연말 항공 수요 급증으로 수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형 기종으로 각국 항공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두 차례 추락사고 이후 전 세계에 운항금지가 내려졌으며 운항 차질로 손해가 누적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소프트웨어 교체를 마치더라도 올해 737맥스의 운항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737맥스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현재 수정된 소프트웨어가 자동항법장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에 적용돼 테스트 중이며 FAA에 오는 9월까지 운항 재개를 위한 정보와 소프트웨어 개선 내역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