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딜스트리트아시아(Deal street Asia) 등에 따르면 일본의 이토추(Itochu)상사와 도자기 제조사인 교세라 그룹(Kyocera Group)은 반고체(Semi Solid)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업체 24M에 2180만 달러(약 24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24M은 MIT 연구원들과 전 A123시스템스의 공동 창립자들에 의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24M은 신소재를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리튬이온배터리는 얇은 전극판을 여러 겹 쌓아 말아놓은 형태로 이 구조를 유지하려면 코팅, 건조, 절단, 압축 등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24M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신소재를 넣은 전해질을 이용해 촉촉한 상태에서 코팅, 건조, 절단의 과정을 생략한 채 한 번에 전극에 코일을 입힐 수 있어 불과 몇 초 만에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24M은 2015년에 새로운 세미 솔리드(SemiSolid) 리튬 이온 저배터리 설계를 발표했고 이후 자체적인 반자동 파일럿 시설을 활용해 셀 설계와 생산 준비를 대폭 향상 시켰다.
24M은 이제 첨단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자본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세계적으로 확장할 준비가 됐다. 전해질을 처리 용제로 사용하는 반고체 공정은 24M의 차별화된 셀 설계로 비활성 소재(구리, 알루미늄, 분리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인 BOM(bill of materials)과 제조 비용이 절감된다. 반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새로운 배터리는 더욱 단순한 공정으로 생산 비용을 기존보다 약 5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
24M의 릭 펠트(Rick Feldt) CEO는 "우리는 최근에 전기 자동차 시장의 높은 에너지 밀도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조 프로세스를 향상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는 고성능, 저비용 솔루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셀과 제조 공정을 확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