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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24M, 반고체 리튬이온전지 제조…내년 상업용 배터리 생산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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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24M, 반고체 리튬이온전지 제조…내년 상업용 배터리 생산착수

미국 배터리 제조사인 24M이 최근 일본의 이토추 상사와 교세라 그룹으로부터 약 24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사진=24M 홈페이지
미국 배터리 제조사인 24M이 최근 일본의 이토추 상사와 교세라 그룹으로부터 약 24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사진=24M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미국 배터리 제조사 24M은 일본기업으로부터 약 2180만 달러(약 244억원)를 지원받아 내년에 상업용 배터리 생산에 착수, 2020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21일(현지 시간) 딜스트리트아시아(Deal street Asia) 등에 따르면 일본의 이토추(Itochu)상사와 도자기 제조사인 교세라 그룹(Kyocera Group)은 반고체(Semi Solid)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업체 24M에 2180만 달러(약 24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24M은 이 자금으로 반고체 리튬이온배터리 제조공장을 건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24M은 MIT 연구원들과 전 A123시스템스의 공동 창립자들에 의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24M은 신소재를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리튬이온배터리는 얇은 전극판을 여러 겹 쌓아 말아놓은 형태로 이 구조를 유지하려면 코팅, 건조, 절단, 압축 등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24M이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신소재를 넣은 전해질을 이용해 촉촉한 상태에서 코팅, 건조, 절단의 과정을 생략한 채 한 번에 전극에 코일을 입힐 수 있어 불과 몇 초 만에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24M은 2015년에 새로운 세미 솔리드(SemiSolid) 리튬 이온 저배터리 설계를 발표했고 이후 자체적인 반자동 파일럿 시설을 활용해 셀 설계와 생산 준비를 대폭 향상 시켰다.

24M은 이제 첨단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자본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세계적으로 확장할 준비가 됐다. 전해질을 처리 용제로 사용하는 반고체 공정은 24M의 차별화된 셀 설계로 비활성 소재(구리, 알루미늄, 분리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인 BOM(bill of materials)과 제조 비용이 절감된다. 반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새로운 배터리는 더욱 단순한 공정으로 생산 비용을 기존보다 약 5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

24M의 릭 펠트(Rick Feldt) CEO는 "우리는 최근에 전기 자동차 시장의 높은 에너지 밀도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조 프로세스를 향상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는 고성능, 저비용 솔루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셀과 제조 공정을 확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 자동차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24M 제조 공정, 급진적인 셀 설계 방식은 강력한 솔루션(고성능, 저비용)을 제공하며 리튬이온배터리의 글로벌 생산을 촉진하고 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