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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폐쇄 불사”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셧다운’ 이어 ‘디폴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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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폐쇄 불사”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셧다운’ 이어 ‘디폴트’ 위기

다우 87포인트 ‘뚝’… 나스닥·S&P도 동반 하락
9월 30일 이후 ‘셧다운’ 시 일시적 ‘디폴트’ 가능성 제기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셧다운에 이어 주요 경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며 '디폴트'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셧다운에 이어 주요 경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며 '디폴트'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발언 때문이다.

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며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80포인트(0.4%) 하락한 2만1812.09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밤 애리조나 주 연설에서 “만약 멕시코 국경 지역의 장벽 건설을 위해 정부를 폐쇄해야 하는 사태가 되더라도 건설할 것”이라며 재차 예산 배정을 요구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야당인 민주당에 양보하는 형태로 멕시코 장벽 건설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 1일~2018년 9월 30일)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을 이후 의회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미국 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며 “부채 상한 한도 조정과 예산안 통과 등 중요한 경제 일정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일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10월까지 미국 정부의 부채 상한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조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부여하고 있는 최고 신용등급(AAA)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연방정부 폐쇄는 정치적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의회예산국(CBO)의 “10월 중순까지도 원리금을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와 “트럼프 발언으로 부채 상한 한도 인상·동결이 불확실해졌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분위기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7포인트(0.30%) 떨어진 6278.4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47포인트(0.35%) 하락한 2444.04에 장을 마감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