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며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80포인트(0.4%) 하락한 2만1812.09였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야당인 민주당에 양보하는 형태로 멕시코 장벽 건설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 1일~2018년 9월 30일)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을 이후 의회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미국 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며 “부채 상한 한도 조정과 예산안 통과 등 중요한 경제 일정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일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10월까지 미국 정부의 부채 상한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조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부여하고 있는 최고 신용등급(AAA)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연방정부 폐쇄는 정치적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의회예산국(CBO)의 “10월 중순까지도 원리금을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와 “트럼프 발언으로 부채 상한 한도 인상·동결이 불확실해졌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분위기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