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아침(현지시간) 지중해의 항구도시 마르세유의 구항(舊港) 지역인 11구와 13구의 버스정류장 2곳에 흰색 밴 차량(승합차)가 잇따라 돌진했다.
용의자는 먼저 13구의 버스정류장에서 홀로 버스를 기다리던 41세 여성 1명이 치고 달아났고 여성은 골반 골절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용의자는 훔친 밴 차량을 곧바로 11구로 몰아 또다른 버스정류장에 돌진해 다른 남성 1명이 다쳤다. 이 남자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인 프랑스 국적의 35세 남성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체포된 인물은 과거 불법무기 소지, 마약 밀매, 절도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테러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비에르 타라보 마르세유 검찰청 검사는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한 유네스 아부야쿱(22)은 현재 도주 중이다. 스페인 당국은 프랑스어 사용자인 유네스가 프랑스 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카탈루냐 내에만 검문소 800여개를 설치해놓고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