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NHK는 폭염으로 물가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왔지만 일본 전역에서 연간 10여개의 해수욕장이 폐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가사키(長崎)현 운젠(雲仙)시에 있는 치지와(千々石)해수욕장은 ‘일본 자연 100선’ ‘백사청송 100선’ 등에 선정되는 등 아름다운 해안을 자랑하지만 이같은 이유로 지난달 폐쇄 결정을 내렸다.
해안가 모래가 사라지는 이유와 관련 아오키 신이치(靑木伸一) 오사카대학 교수는 “일본 전역의 해수욕장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오키 교수는 “상류에 댐을 건설하거나 하천의 자갈을 시멘트 원료로 채취하면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모래가 적어지며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수욕장의 모래는 파도에 휩쓸려도 다시 흘러들어와 모래사장이 유지되는데 인근에 바다로 돌출된 형태의 방파제 등 구조물을 만드는 것도 백사장 모래 감소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니가타(新潟)현 우라하마(浦浜)해수욕장과 돗토리(鳥取)현 이시와키(石脇)해수욕장 등은 이용객 감소로 폐쇄됐다.
일본생산성본부가 발행하는 ‘레저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해수욕 인구는 2015년 기준 760만명으로 2007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용객 감소에 따라 해수욕장 수도 줄어들고 있다. 일본관광진흥협회에 따르면 2005년 1264개였던 일본의 해수욕장 수는 2015년 1111개로 줄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