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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후 달러 하락하고 엔화 오른다?…‘엔화 강세·달러 약세’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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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후 달러 하락하고 엔화 오른다?…‘엔화 강세·달러 약세’설 솔솔

엔화 급등 이상 조짐/ 사진=뉴시스
엔화 급등 이상 조짐/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엔화가치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가 오르고, 다시 금리가 인상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미 금리인상 영향이 충분히 선반영 됐고 금리인상 후 일-미 간의 금리차가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미국 월가에서는 트럼프 랠리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가치 상승·달러가치 하락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금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미 금리인상 후 엔고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영향은 이미 시장에 95%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리인상 후 환율과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와의 상관관계가 무너지기 쉽다는 점을 엔고설의 이유로 들었다.

JP모건체이스은행 역시 1990년대 이후 5번의 미국 금리인상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 반년 동안 엔화가치가 달러대비 평균 8% 정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본 JP모건 관계자는 “금리인상 전에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와 엔화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금리인상 후에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미국의 금융정책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후에도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일면서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달러가치가 이미 너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닛케이 달러 인덱스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과 관계없이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되기 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 확대를 위식해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이어졌지만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달러당 115~116엔 수준을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2% 오른 1만9253.61로 거래를 끝냈지만 토픽스지수는 0.10% 내린 1538.69로 장을 마쳤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