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는 표지에 자유의 여신상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일러스트를 게재하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문구가 함께 담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과 미국은 피부색이나 종교 등에 관계없이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라며 트럼프의 유색인종 배타성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자를 환영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리 르펜 대표는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승리는 민주주의적인 선택이며, 낡은 질서는 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내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무산되면서 프랑스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다음달 국민투표를 예정 중인 이탈리아와 독일 등에서도 반EU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극우정당 지지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당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올해 말에서 내년까지 유럽 각국에서 열릴 선거에 미 대선 파장이 미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