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계약이론' 연구에 공헌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이론은 모든 경제 관계는 결국 계약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계약 과정이 투명하고 상호 합의가 될수록 사회 전체 효용이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노벨위원회는 "현대 경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며 "하트 교수와 홈스트룀 교수가 창조한 새로운 이론적 틀은 실제 일상생활에서의 계약과 제도를 이해하는데 뿐만 아니라 계약 디자인에 있어 함정(pitfall)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계약 이론을 개발하고 계약 디자인의 다양한 이슈들을 아우르는 포괄적 틀을 만들어냈다"며 "구체적인 예로 기업 최고 경영자들을 위한 실적 기반의 급여 , 보험의 세금 공제 및 고용인 부담(co-pay), 공공부문의 민영화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하트와 홈스트룀 교수가 지난 수십년에 걸쳐 계약 이론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함으로써 파산법부터 헌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역에서 정책과 기구를 세우는데 지적 기반을 닦았다.
이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개최된다.
한지은 기자 jb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