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은 내전,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든 난민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경제·군사적 세력을 확장하며 경제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 이면으로 과잉생산과 원자재 하락 등으로 신흥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
1. 파리 연쇄 테러, 미 동부 테러 등 전 세계 테러 공포 확산
올 한해 가장 많이 뉴스 페이지를 장식한 것은 바로 IS였을 것이다. 지난달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는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IS 조직원들은 프랑스 파리 도심에 있는 바타클랑 극장, 축구장 등에서 연쇄테러를 저질러 130명이 숨졌다.
10월에는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02명이 숨졌고, 같은 달 31일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폭발로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했다.
12월에는 영국 런던 동부 지하철역에서 흉기난동이 발생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모두 IS를 지지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세계인은 이제 IS뿐 아니라 이들을 지지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2. 눈에는 눈…서방, IS 근거지 공습 이어져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은 IS의 근거지인 이라크,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확대됐고 미국은 일부 전투부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IS에 대한 공습의 빈도를 높였다.
3. 시리아 난민 사태…유럽은 현재 분열 중
이 전례 없는 난민사태는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EU 각국은 난민 수용 쿼터제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갈렸고 일부 국가는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며 통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던 쉥겐조약마저 흔들리고 있다.
4. '중국의 굴기'…세계 강국 면모 과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새로운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로 남아시아와 유라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경로에 있는 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까지 방문하며 분주하게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위안화는 지난 12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돼 ‘기축통화’ 입지를 굳혔다.
5.미얀마 총선 수치야당 압승…53년만의 민주화
NLD가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반세기 동안 군부 지배를 받아온 미얀마에서는 민주화가 급진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얀마의 새 의회는 내년 2월 1일 출범한다.
6. 이란 핵협상 13년 만에 역사적 타결
이로써 중동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로 2002년 8월 이란의 반정부단체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폭로로 시작된 이란 핵위기가 외교적 노력으로 13년 만에 해결되는 전기가 마련됐다.
7.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디젤차 지고 전기차 뜨고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은 전세계 95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폭스바겐은 ‘신뢰받는 독일기업’의 이미지를 단 한 번에 실추시켰다. 또 이는 앞으로의 자동차 트랜드를 디젤차가 아닌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8. 뭉쳐야 산다...세계 최대 다자간 무역협정 TPP 타결
9. 신흥국 ‘황금시대’ 막 내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신흥국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한 24개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7.6%에서 2014년 4.5%, 올해 3%대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올해 중국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모두 3년째 성장률이 둔화됐다.
이로써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됐던 신흥시장 ‘황금시대’는 막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신흥국이 성장둔화에 빠져든 원인으로는 세계교역 감소, 원자재 가격 급락, 재정여건 악화, 생산성 둔화, 정책적 불확실성 등이 꼽혔다.
10. 미국, 9년 만에 금리 인상
이후 각국의 경제정책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 나라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그에 앞서 금리를 올린 나라도 4개에 달한다. 반면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는 신흥국들도 있다. 대만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1.625%로 0.125% 포인트 내렸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예금금리를 현행 -0.20%에서-0.30%로 0.10%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이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이른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Great Divergence)’가 현실로 나타났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