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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러시아, 시리아 내 전진기지 구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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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러시아, 시리아 내 전진기지 구축 중"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 군사작전을 위한 전진기지(FOB)를 구축중인 사실이 미국에 의해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 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라타키아의 공군기지에 인력과 장비가 꾸준히 투입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를 러시아가 공군작전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려고 병력과 무기를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민간정보연구소 '스트랫포'(stratfor)도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라타키아 비행장 활주로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랫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대형 수송기 이착륙에 필요한, 3km에 이르는 비행장 활주로와 그 주변을 콘크리트로 덮는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2개의 헬기 착륙장을 추가로 건설했다.

또 비행장에 관제소와 조립식 군용 막사로 보이는 컨테이너 크기의 구조물들도 새로 건설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반군 및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벌이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군사개입 준비를 하고 있는 증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으로, 시리아 내전 기간에 아사드 정권이 유엔 제재를 피하도록 돕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시리아에 병력과 군사장비를 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이는 시리아와 맺은 기존 계약에 따라 무기와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것이고 병력은 무기 사용법을 교육하는 교관들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