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연이어 다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중앙은행은 이번에는 “경기가 크게 냉각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도 커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마이너스 3.2%에서 마이너스 3.9~4.4%로 하향조정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들어 대외 경제여건도 크게 악화됐다. 외화 대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율이 높아졌고 향후 인플레 예상 수준도 더 올라갔다. 인플레율은 지난 7월 15.6%에서 8월에는 15.8%로 높아졌다.
중앙은행은 지난 7~8월의 루블화 가치 하락세가 앞으로 수개월동안 지속적인 인플레 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