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에도 뉴욕증시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관련 기업의 경영부진 소식이 간헐적으로 나올 때마다 출렁거렸는데 금주에 에너지 관련기업의 실적이 한꺼번에 발표되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에너지기업의 실적 발표는 유가 하락폭이 컸던 2014년 4분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증시 주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회사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전체 평균으로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30%에 달하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평균 감소폭이 17~22%였으나 최근 25~30%로 올라갔다.
2014년 전체로는 에너지 관련기업의 수익이 전년 대비 45%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한 달 전만해도 예상 감소폭이 23.3%였는데 최근 유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감소 예상폭이 더 늘었다.
에너지관련 기업의 주가만 별도로 떼어 측정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에너지 지수는 전체 평균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주가를 결정하는 최대변수는 예상과 실적 간의 차이로 모아지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기업의 수익감소는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수익하락만으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수익 감소폭이 적게 나타날 경우에는 오히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쁠 때에는 한바탕 주가하락의 돌풍이 밀어닥칠 수도 있다. 에너지 기업의 실적예상과 발표와의 차이가 금주 뉴욕증시의 주가향방을 가름하는 최대의 변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