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샤오미 투자 끝내 불발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페이스북이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에 대한 투자를 고려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크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레이준 샤오미 CEO가 지난달 페이스북의 샤오미에 대한 투자방안을 논의했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다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논의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을 방문한 주커버그와 레이진의 개인적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뤄졌다. 샤오미 관계자는 “투자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중국의 정보기술산업이 성숙해지면서 미국과 중국기업이 상호 협업을 논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샤오미는 지난해 중반부터 투자가능성을 타진해왔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중국내 이용이 금지되고 있는 페이스북은 샤오미가 중국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과 애플을 바짝 뒤쫓으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샤오미 스마트폰에 앱을 제공할 경우 새로운 수입원이 창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로서도 페이스북의 방대한 유저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면 중국을 넘어 글로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레이진은 현재 페이스북 이용이 중국에서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투자에 따른 당국과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샤오미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OS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과의 관계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샤오미는 결국 지난달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과 샤오미는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을 보도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