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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가 하락이 국가에 미치는 5가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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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가 하락이 국가에 미치는 5가지 영향

나이지리아 오일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유가가 1배럴당 87달러(약 9만원)까지 하락하면서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5가지 있다. 석유 의존도에 따른 국가 재정, 외환보유액, 정부의 저축예산, 채무상태, 석유제품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석유 의존도에 따라 국가 재정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국가수입의 75%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문의 세금에서 확보되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에 타국가들의 에너지 부문 개발이 활성화돼서 수입대상국의 규모가 줄어들면 더 큰 재정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에너지 부문 외에도 부동산, 제조, 농업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가 전체 비율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에너지에 비해 미약하다.

둘째, 외환 수입원의 대부분이 석유와 천연가스로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유가 하락은 외환보유액의 감소와 맞물리게 된다. 유가 하락, 외환보유액 감소, 통화가치 하락, 자본 유동성의 취약, 투자자금의 유출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최근 연방정부는 현재의 외환보유액으로 향후 9개월간 수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는데, 유가가 적정선을 넘어서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이다.

셋째, 유가 하락은 연방정부의 저축예산도 감소시킨다. 석유부문에 지원되는 일반 예산, 국부펀드 등의 안전성이 결여될 수 있다. 공급이 초과돼 남게된 잉여원유계정은 총 41억 달러(약 4조3200억원)규모이지만 유가가 하락하면 이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현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다. 예산의 반영도 에너지부문에 가장 많이 지출됐지만 그동안 수익원의 전환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부문을 찾기에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부담될 것이다.
넷째, 대외채무 상환이 늦어지면서 오히려 부채가 확대될 수도 있다. 국가간 채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채권국들의 협의체인 파리클럽에 국가채무 359억 달러(약 37조8200억원)를 연간 49억 달러(약 5조1600억원)씩 상환해야 한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균형예산 실현이 어려워지면서 적자를 피할 수 없으며 정부의 수익이 낮아져 추가적인 부채의 축적이 예상된다.

다섯째,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과 보조금 지원정책의 중단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관련 석유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떨어질 것이다. 기존 석유 보조금 지원정책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동시에 관련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종전보다 취약해지면서 파업과 시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자원 혜택을 받은 국가들은 대개 자원에만 지나치게 의지한 채 국가를 운영하지만 이처럼 국가 정세가 변동함에 따라 반대로 자원의 저주로 돌려받기도 한다.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러시아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