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조사(3월 4일~6일)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직전조사(53.8%)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55.6%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9%를 기록했다.
한길리서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해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60대 이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61.4%로 과반수 이상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로는 30대가 67.0%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40대(65.3%), 18~20대(62.3%), 50대(62.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1.6%), 부산·울산·경남(50.2%)에서만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윤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지역은 호남권(74.4%)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58.4%), 인천·경기(57.9%), 충청권(52.2%) 순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원·제주 지역은 표본이 적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응답자의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에서 76.4%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9.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무당층도 69.1%가 부정평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과 기타 정당은 표본이 적어 제외됐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진보, 중도라고 답한 사람들은 각각 80.8%, 59.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은 63.1%가 긍적적으로 응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발표한 제3자 변제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 안에 대해서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한 조치로 원상회복 해야한다'는 의견이 44.7%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추가 조치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였으며, '일본과의 협력을 위한 고육책으로 적절한 해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은 28.1%를 차지했다.
이외에 기타는 3.1%, 잘모름·무응답은 4.0%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제3자 변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75.4%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적절한 해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2.2%였으며 '추가조치 필요'(26.9%). '철회'(16.1%) 순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27.5%→29.2%)은 이재명대표 사법리스크에도 1.7%포인트 상승했으며 정의당(2.8%)은 직전조사와 같았다. 이외에 지지정당 없음 23.5%, 기타정당 3.8%, 잘모름·무응답 1.0%였다.
한편 내년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46.2%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하겠다'(41.7%)는 비율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무응답은 12.1%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8.7%)을 제외하고는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40대에서는 57.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52.3%), 18-20대(51.7%), 50대(49.4%)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1.0%)에서 여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산·울산·경남(50.1%). 충청권(47.1%)으로 나타났다.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비율은 호남권에서 66.2%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49.5%), 서울(46.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3.3%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중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7.0%로 나타났다.
무당층중에서는 야당에 투표한다는 비율은 47.7%, 여당은 25.5%, 잘모름·무응답은 26.8%로 나타났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중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87.9%로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77.9%가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1%), 무선 ARS(89.9%)가 병행되었으며 표본은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3.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