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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vs. 이젠 내린다…내달 열릴 한국은행 금통위의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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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vs. 이젠 내린다…내달 열릴 한국은행 금통위의 결정은

경기침체 우려에 실물경제 부담 높아지자 기준금리 '유지' 가능성 제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인플레 둔화 속도가 주요국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해 "인플레 둔화 속도가 주요국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달 23일 열리는 올해 두번째 회의를 앞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금리인상의 최종 목표가 3.50~3.75%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급등하면서 이제는 금리인하 혹은 유지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다르면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0.25%p(3.25%→3.50%)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1.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물가 안정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 13일 금통위 회의 이후 돌아오는 내달 23일 회의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기준금리를 유지 혹은 인하할 것인지를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금통위 회의에서 금융위원들이 '인상'과 '유지·인하'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권은 내달 2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지목하고 있다.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실물경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고 전망치인 1.7%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상승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고물가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일단 물가상승률을 관리하면서도 추가 인상 필요성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13일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