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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지부 노조, 민주노총 탈퇴…조합원 찬성 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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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지부 노조, 민주노총 탈퇴…조합원 찬성 69.93%

양대 노조 중 광양지부는 유지 결정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뉴시스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를 탈퇴한다.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사흘간 진행한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가 '가결'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다만 포항지부와 달리 광양지부는 금속노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재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9.93%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한다. 하지만 광양지부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지 않기로 간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지회는 지난 3~4일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서는 총 인원 264명 중 172명이 참여해 65.15%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115명이 찬성해 66.8% 찬성률로 가결됐다.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은 57명(33.1%)에 그쳤다.

2차 투표는 고용노동부 보완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1차 투표에서 포스코지회 탈퇴가 가결되자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금속노조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이번에 재투표가 실시되는 것이다.

지회 내부에서는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들의 이익이 아닌 금속노조 조직 기득권만을 위해 일하기는 것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 당시 금속노조 차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결정적으로 이번 탈퇴 투표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1988년 결성됐다. 하지만 3년 뒤인 1991년 노조 간부의 비리로 와해됐다가 2018년 복수노조로 다시 출범했다.

현재 포스코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와 민주노총 포스코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는 대표 노조로 단체 교섭권을 갖는다. 조합원 수는 6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당초 3300여명으로 출범한 민주노총 포스코지회는 포항과 광양지부를 합해 500명까지 조합원이 줄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