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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된 헬기 타고 산불계도 나섰다가…양양 헬기 추락,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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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된 헬기 타고 산불계도 나섰다가…양양 헬기 추락, 5명 사망

중형 임차 헬기 동체 폭발·화재, 기장·정비사 외 정보 누락 "신원 확인중"

7일 오전 소방관들이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숲속에 추락한 민간 헬리콥터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7일 오전 소방관들이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숲속에 추락한 민간 헬리콥터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헬기가 노후 기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경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인명피해 확인에 나선 후 시신 5구를 수습했다.
이들 중 2명은 여성으로만 확인될 뿐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인원은 인명피해 당시 2명으로 추정됐으나 비행계획 신고 시 3명에 대한 정보가 빠지면서 총 5명이 됐다.

사망자 5명의 시신은 내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3시경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자 속초시 노학동의 헬기 계류장에 주차된 정비사의 차량에서 지문 등을 수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산불 계도 비행에 나서면서 참변을 당했다. 사고 헬기는 오전 9시30분 계도 비행을 위해 계류장을 이륙한 뒤 오전 10시50분경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추락했다. 기장 A(71), 정비사 B(54), 다른 정비사 C(20대)씨 외 신원을 확인할수 없는 2명의 여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고 헬기가 제작된 지 47년이나 지난 노후 헬기라는 점에서 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속초시가 가을철 산불 예방 및 진화 활동을 위해 9월18일~12월30일 임차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사고장소 주변 CCTV를 비롯해 산불감시카메라 등 영상을 확보했고 정비 불량 혹은 조종사 과실 등 정확한 원인을 비롯해 비행계획서 제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