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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부총재, 내일 방한해 尹과 징용 문제 논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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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부총재, 내일 방한해 尹과 징용 문제 논의할듯"

피고인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에 관한 조율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사진=연합뉴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2∼3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당 관계자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재가 한일 간 현안인 옛 징용공(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서울 이태원 참사에 조의를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에서는 일본인도 2명 숨졌다.
전직 총리 출신으로 자민당 내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부총재는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부회장도 맡고 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아소 부총재가 한국 측의 작업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결말을 짓기 위한 기운을 북돋우려는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최근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피고인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납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 간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아소 부총재가 윤 대통령과 징용공 문제를 논의하면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본 측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당 중진인 아소 부총재가 정부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역할을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방한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의향이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아소 부총재는 방한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기시다 총리와 둘이서 저녁을 함께했다.
이에 따라 아소 부총재가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들고 윤 대통령과 면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산케이는 "아소 부총재가 군비를 계속 확대하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의 협력 정상화도 협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 맞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일한의원연맹도 2일부터 4일까지 한일의원연맹과의 합동총회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일한의원연맹 의원들은 방한 기간 합동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부터 방한 보고를 받고는 "일한 관계를 건전화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시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부상한 이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