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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4] 그린투어리즘-친환경관광, 다크투어리즘-역사교훈여행,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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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4] 그린투어리즘-친환경관광, 다크투어리즘-역사교훈여행,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과잉

워킹투어-걷기여행, 시티투어-시내관광, 시티투어버스-도시관광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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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관련된 용어 중에 ‘투어’가 들어간 말들이 여럿 있다. 투어, 그린투어리즘 등이 대표적이다.

‘투어’(tour)는 알다시피 ‘여행’ ‘관광’이다.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과 농촌 주민의 교류를 통해 농촌의 자연경관,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여가 활동 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 대체어는 ‘친환경관광’이다. ‘녹색관광’도 쓸 수 있다.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은 재난 현장이나 참상지 등 역사적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하는 여행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로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일제에 의해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를 들 수 있다. 또 우리 민족에게는 일본의 군함도, 사도광산이 다크투어리즘의 대표적 목적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일본의 많은 곳에서 우리 민족이 강제징용과 약탈 등으로 피해당해 일본은 다크투어리즘 목적지가 많다.

안타까운 일은 일본이 군함도에 이어 사도광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하는데 정부가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세계유산이라 함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면 다른 민족을 침략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가? 그 역사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고 그에 대한 반성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이 시점에서 말이다. ‘다크투어리즘’은 역사에서 인간이 잘못한 것을 찾아보고 반면교사로 삼기위한 여행이다. 우리말 대체어는 ‘역사교훈여행’이지만 ‘암흑역사여행’ 또는 ‘흑역사여행’도 좋을 듯하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은 관광객이 특정 관광지에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 과도하게 몰림으로써 현지 주민들의 삶이 침범당하는 현상을 말한다. 갑자기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관광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을 때는 관광객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 우리말로는 ‘관광객 과잉’이다.

‘워킹 투어’(walking tour)는 ‘걷기 여행’, 시티 투어(city tour)는 ‘시내 관광’이다. 시티투어버스(city tour bus)는 ‘도시관광버스’가 우리말 대체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