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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국군의 날…'한국형 3축 체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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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국군의 날…'한국형 3축 체계'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국군의 날'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을 위한 '현무' 미사일도 공개했다.

국방부는 1일 오전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고, 국방혁신 4.0으로 미래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K-2 전차, K-9 자주포 등 19종 27대의 지상 주요 전력을 전시했다. 공중 사열 전력도 124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계룡대 시행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들도 공개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군의 대응체계다.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돼 있다.

230㎜급 천무 다연장로켓,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킴스, 현무-Ⅱ·Ⅲ 등의 킬체인 무기와 패트리어트(PAC) 미사일, 천궁·비호복합 등의 무기도 공개했다.

대량응징보복(KMPR)의 경우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고 설명하며 현무의 시험 발사 장면도 선보였다. 현무 미사일의 경우 한발 만으로도 북한의 지하 벙커까지 초토화시킬 수 있는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이다.

이밖에 K-2 전차, K-9 자주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의 무기들도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공중전력 축하 비행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주요 항공 전력이 참가해 수평비행과 전투기동을 선보였다.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도 펼쳐졌다.

축하 비행에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와 P-3 해상초계기, 주한미군 자산인 A-10 공격기 편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함께 했다. 미군의 F-16 전투기 편대도 전투기동을 시행했다.

이처럼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군의 주요 전략 자산을 공개한 이유는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행사 시작 전인 이날 오전 6시 54분부터 7시 3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최근 일주일 사이 4차례나 이어졌다. 지난 25일에는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29일에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이날을 포함한 4차례의 미사일 모두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0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만 8번째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