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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폴란드서 'K방산·원전' 국책사업 수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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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폴란드서 'K방산·원전' 국책사업 수주 총력전

바르샤바서 하원의장과 회담…K방산 본계약·원전수주 지원 요청
폴란드 하원의장 "방산·원전에 관심…양국협력 더욱 확대 기대"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5일 바르샤바의 폴란드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하고 방산, 원전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5일 바르샤바의 폴란드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하고 방산, 원전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폴란드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현지시간)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과 회담을 하고 최근 기본계약을 체결한 'K방산' 수출의 최종 성사를 위해 노력해줄 것과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등을 요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테크 의장은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면서 'K방산' 수출 문제와 관련 "방산 계약과 이행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계약 이행 의지를 밝혔다.

비테크 의장은 우리 정부의 '부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과 관련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을 포기하면 한국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조건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폴란드를 찾은 김 의장은 이날 바르샤바의 폴란드 국회의사당에서 비테크 하원 의장과 약 1시간에 걸쳐 회담했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양국은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도 단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며 발전단계와 시기 면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양국은 1996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동시 가입했으며 교역, 투자, 방산 인프라를 아우르는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최근 전차·경공격기 등 K 방산 무기 수출과 관련된 총괄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후속 협의 및 구체적인 본계약 체결도 신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K2 전차의 경우 가격·성능 면에서 이미 그 우수성이 증명됐다. 폴란드 현지 생산이 이뤄질 경우 제3국 공동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폴란드 정부와 한국 기업들이 기본계약을 체결한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대 등 'K 방산' 수출이 본계약까지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당부한 것이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밝힌 이들 'K 방산' 도입 계약 규모는 총 148억달러, 약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의장은 폴란드 측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며 "한국 원전은 경제성·사업성 측면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공기(工期)도 잘 준수한다.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에 대응해 2026년부터 2043년까지 총 6기의 신규 원전(약 65조원 규모)을 건설할 계획이다. K 방산과 원전을 합하면 총 85조 원 규모가 되는 셈이다.

폴란드 원전 사업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파전을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제안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비테크 의장은 "방산 계약 및 이행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다. 최신 무기 도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 측은 "계약에 대한 이행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폴란드가 한국과의 "원자력, 방산, 기술협력에 관심이 많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경우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와 관련해 한국이 폴란드의 최대 투자국(2021년 21억달러로 1위)임을 강조하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지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는 9월까지 후보국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사퇴하는 경우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비테크 의장은 "그렇게 하겠다"면서 의회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조건부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의 방한 요청에 대해선 "초대에 감사드린다"면서 연내 방한 의지를 피력했다.

비테크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북한과의 대치 등 우리가 처한 안보환경 등을 거론하며 직접적인 무기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했고 경제 및 금융제재 등 국제사회의 제재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난민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원에 나선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 난민지원을 위해 국제기구 등을 통한 간접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폴란드와 힘을 합쳐 재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