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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떼로 출몰한 '러브버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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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떼로 출몰한 '러브버그', 왜?

서울 은평·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벌레떼 피해 집중
장마 탓 습한 날씨에 개체 수 증가 추정… 긴급 방역

서울 은평구과 경기 고양시 등에 러브버그라는 곤충이 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은평구과 경기 고양시 등에 러브버그라는 곤충이 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도권에 벌레떼가 출몰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등에 파리과 곤충 플리시아 니악티카,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벌레가 집안으로 들어오거나 창문을 떼로 덮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민원 폭주로 관할 구·시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도 바빠졌다. 긴급 방역 실시에 나섰으나 관련 문의로 다른 업무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관계자들은 호소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지금의 별칭이 붙었다. 성충 과정(알→애벌레→번데기→성충)을 거친 러브버그는 3~4일 동안 짝짓기를 한 뒤 수컷은 바로 죽고, 암컷은 산속 등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국내에서 개체 수가 갑작스레 증가한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습한 날씨의 영향이 큰 게 아니냐는 추정이 많다. 6월말 수도권에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증가한 게 아니냐는 것. 러브버그는 습한 날씨에 강한 반면 건조한 날씨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성은 없다. 질병을 옮기거나 인간을 물지 않지만 특유의 생김새나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때문에 혐오감과 불편함을 준다. 전문가들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사용해 가정에서도 충분히 러브버그 퇴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