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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유니온 "주민들 가평군 설악면 레미콘공장 우려"... 공장설립 필요 설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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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유니온 "주민들 가평군 설악면 레미콘공장 우려"... 공장설립 필요 설득 나서

레미콘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중인 설악면 엄소리 419번지 일대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레미콘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중인 설악면 엄소리 419번지 일대 전경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엄소리 주민들은 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레미콘 제조공장을 두고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달 하순 열린 예정인 '가평군 도시계획위원회 군계획분과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마을 주민들의 반대 플랭카드가 입구 곳곳에 걸려 있었다.

가평군에 따르면 성일유니온㈜이 지난해 2월 설악면 엄소리 419번지 일대 야산 1만7000평을 매입해 이곳에 레미콘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성일유니온㈜은 올해 4월 23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일부 조건 이행을 전제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이번달중으로 군계획분과위원회가 소집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평군 군계획분과위원회는 건설과장이 위원장으로 환경과장과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원과 외부전문가를 포함하여 11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청정지역 반딧불 마을 엄소리에 레미콘 공장이 건설되면 교통·환경·지하수 오염 등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며 레미콘공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반대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찬성하는 입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엄소리 주민 이 모씨는 “원거리 레미콘사에서 공급받는 것을 설악면 지역에 레미콘 공장을 세움으로 운반비 등의 원가절감을 통해 보도 낮은 가격의 고품질 레미콘을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의를 앞두고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원은 "아직 군계획분과위원회 소집 및 안건에 대한 통보가 없었다. 위원회가 개의되면 현장 답사등을 통해 교통통행 등의 문제점을 점검하여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겠다"라고 전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레미콘공장 건설 반대에 대한 지역주민의 집단민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집단민원을 사유로 건설을 불허한다 해도 공사일정 만 지연될 뿐 적법한 건설요건을 갖추었다면 행정소송에서 패소 할 가능성이 높다. 교통상황 등 종합적으로 검토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설악면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문제는 1만여명이 이용하는 식수원 오염이다. 설악면 식수원으로 이어지는 미원천이 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불과 100m 내외로 가깝기 때문. 이곳에서 설악면 취수원까지는 3~4km 거리다.

이와 관련, 성일유니온㈜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유추되는 제반환경영향을 고려하여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환경협의 (수질오염 총량협의, 재해영향평가 협의, 소규모 환경성검토협의)를 충실히 이행하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신식 친환경 제조시설로 설계된다고 밝혔다.

레미콘 제조공정은 레미콘 차량 바퀴 등을 세척한 물과 시멘트·모레·자갈 등을 혼합하는 과정이며 혼합과정시 발생되는 분진은 여과 집진시설로 100% 처리되어 재사용 되어 오염수가 흘러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장 내의 바닥에 흐르는 우수 및 침전수는 배수로를 통하여 지하저장 물탱크에 저장되어 생산시 100% 재사용되므로 사업장 밖으로 유출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과 자연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며 친환경 공장을 약속했다. "전체면적 대비 사업장 면적은 25.2% 미만으로 주변의 경관이 자연적으로 차폐막을 형성하여 공장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이 우려하는 ▲수질 문제 ▲분진 및 소음문제 ▲지하수 고갈문제 ▲교통 문제 등도 밝혔다.

공장 관계자는 “사업장내 비점오염원(우수) 및 오폐수처리에 대하여 해당지역의 특성상, 환경영향을 더욱 엄격히 해석하여, 최신식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및 오폐수 처리시설을 운영하여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분진 및 소음문제에서도 주민 주장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세륜, 세차시설 설치 및 주기적 살수시설운영으로 사업장 및 주변의 대기질에 문제가 없도록 하며 방음벽 및 최신식 저소음 기계설비, 가설방진망 설치로 소음 또한 기준치를 충족하도록 설계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지하수 고갈문제도 “레미콘 제조공정에서 필요한 물은 하천수 사용허가를 받아 제조공정에 필요한 사용량만큼만 사용하고 부가금을 납부하여 사용함으로써 지하수 오염 및 고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공장이 들어서면서 야기되는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위치하는 엄소리 산 262번지는 국도 37호선에서 약 100m 정도에 위치하며 주도로의 2020연도 교통량은 490대(시간당)로써 레미콘 관련차량 증가분 약 18대로써 (왕복 36대) 전체교통량 대비 7% 정도로서 레미콘 반대 위원회에서 주장하시는 것과 같이 심각한 교통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업체의 주장에 따르면 레미콘 관련차량 1일 평균 레미콘 생산량 허가기준은 약 600㎥로 ▲믹서차량 100대(20대*5회전, 레미콘 차량 1대 = 6㎥ 적재용량) ▲덤프 34대(모래, 자갈 운반) ▲벌크시멘트 8대 등 총 142대 운행으로 1일(8시간)로 나누면 평균 17.75대다.

공장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것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저희 또한 지역의 일원으로서 그러한 부분들을 세밀히 살펴보고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일유니온㈜는 ▲고품질의 레미콘을 적기에 고급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 ▲지역주민 1순위 고용 등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성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wj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