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삼성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사장은 퇴임 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절차까지 마무리 지은 뒤 해외유학길에 오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임 부사장은 퇴직한 뒤 12월초로 예정된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조정신청 결과가 나오면 해외휴학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이혼조정은 당초 지난 11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전인 지난 10일 임 부사장이 갑자기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12월 9일로 4주간 미뤄졌다. 임 부사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기일변경을 요청했고,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이 이에 동의하면서 재판이 연기됐다.
특이한 점은 이부진 사장이 대형 로펌인 세종에 사건을 맡긴 것과 달리 임우재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 없이 스스로 이혼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이다. 이혼조정신청은 이혼여부 자체뿐 아니라 자녀 양육문제와 재산분할, 생활비 지급문제 등 광범위한 사항을 결정하는 절차로, 양측이 동시에 출석해 조정에 합의해야 한다. 다만 변호사 등 소송대리인이 대신 참석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의 이번 이혼조정은 법률대리인들끼리 만나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1995년 봉사활동을 하던 중 임우재 부사장과 처음 만났으며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1999년 8월 결혼했다. 하지만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5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