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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 "美 연준, 하반기 금리 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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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 "美 연준, 하반기 금리 인하 예상"

파월 의장의 정책 방향 비둘기적 자세로 해석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본격화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일(이하 한국 시간) 10개월 만에 1220원 대로 내려온 데 이어 유로화도 이날 달러 대비 1.0908을 기록 강세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오후 2시 현재 12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조금 둔화된 탓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통화 정책 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0.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는 연 3.0%로 올랐다. 유럽 중앙은행은 다음 달 같은 규모로 최소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 2일 기준 금리를 0.25% 인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75%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 달 금리가 정점에 달할 것인가 묻고 싶겠지만 우리의 갈 길은 멀다”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워싱턴의 금융 분석가 조 매님보는 “유럽 중앙은행은 기대치에 부합한 반면 이날 역시 0.5%를 인상한 영란은행은 보다 온건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달러 하락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 준비 제도(Fed) 의장이 미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비둘기 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일 달러 인덱스는 9개월 만에 최저인 100.80까지 떨어졌다.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고비를 통과했지만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선 기준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 중앙은행은 적어도 2023년 말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은 미 연준이 3월 0.25%의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