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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줄줄이 영업중단…신규 대출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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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줄줄이 영업중단…신규 대출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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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부업체들이 속속 영업을 중단하면서 저신용·저소득층 등이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위 대부업체 69개사 중 13개사가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 앤 캐시)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모든 신규 대출을 중단했고 이외 산와머니를 비롯한 12개 업체가 대출을 중단했다.
대부업체 대부분은 저축은행 또는 캐피털에서 운용자금을 조달하는 데 대부업계의 2금융권 조달금리가 지난해 초 3~4%에서 최근 8~9%까지 두 배 이상 뛰는 등 자금조달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업계의 대출 원가 구조를 보면 통상 대손비용은 약 8~10%다. 여기에 대출 중개사에 납부하는 광고비는 약 3% 수준이다. 8%대인 조달금리까지 더하면 원가만 따져도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대부업계는 신규 대출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저신용자 대출이 막히면서 대부업체가 취급한 신규 대출액도 급감했다. NICE평가정보 기준 대부업체 상위 69개사가 지난해 12월 취급한 신규 대출액은 780억원으로, 작년 1월(3846억원) 대비 79.7% 줄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