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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혜택 확 줄인다…무이자 할부 6개월→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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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혜택 확 줄인다…무이자 할부 6개월→3개월

11월1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카드로 결제 후 소비자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1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업주가 카드로 결제 후 소비자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이달부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이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1월 온라인쇼핑과 손해보험 등에 제공하던 6개월 무이자 할부를 3개월로 축소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까지 아웃렛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에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달 들어 이 기간을 일제히 3개월로 줄였다. 현대카드는 관계사인 현대자동차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달부터 이를 3개월로 대폭 줄였다.
업계에서는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카드사의 혜택 축소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다음 해 경영 계획을 통상 11월에 수립한다. 현재 내년 경영 계획의 초점은 비용 절감에 맞춰져 있다.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무이자할부 혜택을 잇달아 축소한 데 이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줄이는 순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드사의 신용판매는 고소득자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무이자 할부 축소는 민간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는 중·저 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이들 가계 경제가 받을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