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도 지난달까지 아웃렛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에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달 들어 이 기간을 일제히 3개월로 줄였다. 현대카드는 관계사인 현대자동차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달부터 이를 3개월로 대폭 줄였다.
카드사들은 다음 해 경영 계획을 통상 11월에 수립한다. 현재 내년 경영 계획의 초점은 비용 절감에 맞춰져 있다.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무이자할부 혜택을 잇달아 축소한 데 이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줄이는 순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드사의 신용판매는 고소득자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무이자 할부 축소는 민간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는 중·저 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이들 가계 경제가 받을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