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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WGBI 효과에 진정세···1430원대로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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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WGBI 효과에 진정세···1430원대로 약보합 마감

30일 원·달러 환율, 1430.2원 마감···전일比 8.7원↓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선으로 최종 마감했다. 이는 유로화·파운드화 반등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편입됨에 따라 원화 역시 강세를 보였기 때문. 이로 인해 달러 인덱스가 111선으로 추락하는 등 달러화가 간만에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8.7원 하락한 1430.2원에 마감했다.

이날 1430.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보합권을 횡보했다. 이후 오후 들어 상승세를 넓히며 1435원선에 근접했으나, 장 마감 직전까지 상승분을 되돌리며 1430원선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편입이다.

전일 WGBI를 관리하는 런던 증권거래소 산하 FTSE 러셀(Russell)이 이달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우리나라를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통상 관찰대상국에 오른 나라는 6개월 이상 검토를 통해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늦어도 내년 9월에는 최종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돼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가 WGBI에 편입될 경우 국내에 600억달러(한화 85조9275억원) 규모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반등 역시 영향을 미쳤다. 전일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년 만에 두자릿수 상승률(10%)을 기록하며, 유럽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다음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그 결과 유로화 가치가 1유로당 0.9819달러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번주 대규모 감세안 발표에 추락한 파운드화 가치도 1파운드당 1.1177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영란은행(BOE)의 무제한 국채 매입을 비롯, 다음달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올린 결과다. 이로 인해 달러 인덱스는 111.787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