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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각된 EU에너지 우려···달러 초강세에 원·달러 환율 1430원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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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각된 EU에너지 우려···달러 초강세에 원·달러 환율 1430원 재돌파

28일 원·달러 환율 1425.5원 출발···전일比 4.0원↑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일 1421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1425원에서 출발해 1430원을 재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일 러시아 가스공급관의 폭파로 유럽연합(EU)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됐기 때문.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춤했던 달러 초강세가 다시 이어졌다는 평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4.0원 상승한 1425.5원으로 출발했다. 이어 오전 10시 기준 1430원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상태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하락한 1428원으로 출발, 개장 직후 오름세를 보이며1430원을 재돌파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를 보이며 오전 중 다시 하락 전환해, 점심 이후 1420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장 마감 직전 다시 추가 하락하며 1421원선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유럽 내 에너지가격 상승세에 기인한 달러 강세 흐름이다.

전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공급관 '노드스트림1·2' 해저 가스관 3곳에서 폭발과 함께 가스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 이것은 전체 대륙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유렵연합(EU) 측은 해당 사고가 러시아의 고의라고 주장했다. 전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해당 사조에 대해 "누출이 아닌 사고였다"며, 서방의 경제 재제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성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나토와 EU측은 해당 사고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하고 중요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사고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의 고조 뿐만 아니라 EU내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9.1%를 기록한 물가상승률 맞물려 EU내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0.9586달러 수준까지 절하된 상태다.

반면 미국은 일부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전일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8로 전월(103.6) 대비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04.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상황과 개인적 재무 상황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 수준을 측정하는 지수로, 기준치(100)를 넘으면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기에 현재 비즈니스 및 고용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한 9월 현재여건지수 역시 149.6으로 전월(145.3) 대비 4.6포인트 상승했으며, 기대지수역시 80.3으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68만5000채로 전월 대비 28.8%나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예상치(50만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경제지표 호조에 장기적 경제전망을 반영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9451%로 전일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4.2829%로 1.33%포인트 하락, 장단기 금리차를 좁혔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전일 중국 정부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응해 역주기조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역주기조절이란 중국 정부가 세금을 낮추고,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정부는 최근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개입하고 있지만, 현재 달러당 7.178위안선까지 절하되며 기록적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런 주요국 통화 약세가 확대되며 전일 113수준으로 떨어졌던 달러 인덱스는 현재 114.312선까지 상승하며 달러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미국 경기 지표 호조, 유로화 하락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반영되며, 1430원을 재돌파하는 등 강달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파이프라인 가동 중단을 경고하고, 노드스트림이 폭발하는 등 유로존 에너지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어제 장중 방향성 부재를 이끌어낸 역내 저가매수 수요와 포지션이 가벼워진 역외 롱플레이 재개 가능성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늘 장중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