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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1310원 강보합 출발···엇갈린 경기지표 놓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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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1310원 강보합 출발···엇갈린 경기지표 놓고 '관망세'

17일 원·달러 환율, 1310.0원 출발···전일比 1.9원↑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는 미국 주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재점화됐기 때문. 다만 미국 소매판매 업체들의 호실적과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이 약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9원 상승한 1310.0원으로 출발했다.

전일 1312원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313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네도물량 등의 유입으로 오전 중 1300원대로 복귀했으며, 이후 약보합 흐름을 보이다 1308원대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의 주재료는 경기 침체 우려와 이로 인한 공격적 긴축 우려다. 전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144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153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신규주택 허가 건수 역시 전월 대비 1.3% 감소한 167만4000건을 기록, 향후 주택시장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8월 주택시장지수는 4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54)를 하회했다. 통상 해당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주택건축업체들은 주택 건설 환경이 악화됐다고 전망한다.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전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시사한 것.
더들리 전 총재는 "시장이 연준의 최근 성명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공격적 금리인상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준은 시장이 이해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4% 수준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의 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벌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bp가량 상승한 3.237%를 기록한 반면, 장기 경기 전망이 반영된 10년물 금리는 2.81%로 2.5bp 상승에 그쳤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월마트·홈디포 등 소매 기업들의 호실적에 증시는 호조세를 보였다. 전일 월마트는 2분기 51억5000만달러읫 순이익을 기록하자,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또한 홈디포와 타깃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시현하며, 주가가 각각 4% 이상씩 상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 우려를 진정시켰고, 경기 개선 가능성을 재점화 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를 대표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0.71% 상승한 3만4152로 마감했다. 또한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19% 상승한 4305.2로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9% 하락한 1만31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달러 인덱스는 현재 106.38을 기록,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경기 침체 우려와 경기 개선 전망이 상충되며 131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주택착공건수 둔화와 연말 금리수준 4%대 까지 올려야 한다는 더들리 연은 총재의 발언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며 "반면 미국 소매판매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는 점은 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에 그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진정시키는 재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대외적 재료가 달러 상하단을 모두 지지하기에 금일 환율은 수급적 상황이 주도할 것이라 판단되며, 박스권 내 약보합 흐름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