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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중국發 경기 둔화우려에 1312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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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중국發 경기 둔화우려에 1312원 출발

16일 원·달러 환율, 1312.0원 출발···전거래일比 9.6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주 1300원대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폭등하며 1312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중국과 연계된 주요국 통화 약세 압력이 커졌기 때문. 반면 달러화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대형주와 기술주 중심의 증시 호전에 힙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대비를 이루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9.6원 상승한 1312.0원으로 출발했다.

전일 1307원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장중 129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이를 일부 복구하며 1302원대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촉발시킨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이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분(3.9%)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4.6%)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중국 산업생산은 2분기 초 상하이 봉쇄령 등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봉쇄령 해제 이후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둔화된 것. 이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지난달 소매판매지수 역시 전년 대비 2.7% 성장하는데 그치며, 전월 성장분과 기대치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누적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6.4%를 기록하며, 전월(-0.5%) 대비 크게 악화된 지표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와 7일물 역레포(역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2.75%, 2%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이는 대규모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MLF 금리는 중국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의 선행 지표로 해석돼, 오는 20일 LPR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역시 경기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11.1) 대비 42.4포인트나 급감한 수치다.

또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통상 해당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주택 건설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대해 협회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비용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미 증시는 호전됐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5% 상승한 3만391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 상승한 4297.1에, 나스닥 지수는 0.62% 상승한 1만3128.1로 마감했다. 이는 테슬라의 호실적 소식이 전해지며, 대형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달러 인덱스 역시 106.44까지 상승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환율은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1310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성장동력 둔화가 뚜렷해지며, 위안화를 필두로 중국과 상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통화 약세압력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또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투심이 다시 순매도 우위로 전환되며, 원화 약세에 일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1310원대 중공업 수주 등 상단대기 물량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유입은 상승을 제한한다"며 "이날 환율은 10원 가량 갭업 출발 후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상단대기 물량 유입에 상쇄돼 1310원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