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3.47%로 지난해 4분기보다 0.7%p 올랐다. 권역별로 보면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대구·경북·강원 지역 저축은행이 6.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4.12%,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 3.51% 순이었다.
저축은행이 가장 많이 위치한 서울 지역의 경우 1분기 연체율이 2.43%로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4분기 2.37%에 비해서는 연체율이 0.06%p 높아졌다. 경기·인천 지역 연체율은 2.79%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25%p 상승했다. 대전·충남·충북 지역도 지난해 말 대비 연체율이 0.24%p 상승한 3.11%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0.17% 수준이다.
문제는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은 2분기와 다가올 3분기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는 2분기 연체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변동금리로 대출 받은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물가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연체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시중은행에서도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고객이 많아 만약 차주가 한계에 도달한다면 저축은행에서부터 문제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