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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리포트] 원·달러 환율 사흘만에 1200원대로 하락···불확실성 해소 및 당국 경계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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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리포트] 원·달러 환율 사흘만에 1200원대로 하락···불확실성 해소 및 당국 경계감 반영

7일 원·달러 환율, 1299.8원 마감···전일比 6.5원↓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10원을 돌파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7원 가량 하락하며 1200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중국 통화 정책 정상화가 가시화되며 위안화 강세를 유발했기 때문. 여기에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커지자 1300원을 고점으로 인식한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6.5원 하락한 1299.8원에 마감했다. 이날 1305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네고물량 유입에도 상승폭을 넓히며 1308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위안화 강세 흐름과 함께 하락폭을 넓힌 환율은, 사흘만에 1200원대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재료는 과도하게 반영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된 점과 외환 당국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 등에 기인한다.

전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초 시장 전망은 0.75%포인트 인상으로 시장 전망과 부합한다.

또한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며 "긴축을 확고히 하는 것이 경제 성장 속도를 잠시 둔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 통제에 실패할 경우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과,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며, 큰 틀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안정감과 투자심리를 일부 회복시켰다.

그 결과 전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3% 오른 3만1037.7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상승한 3845.1로 마감했다. 여기에 나스닥 지수도 0.35% 상승한 1만1361.9로 마감하는 등 뉴욕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역레포(Reverse Repo) 거래를 통해 7일물 30억위안(약 5825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지만,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는 800억 위안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770억위안(약 14조9505억원)을 흡수한 셈.

역레포란 금융사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맡기는 것으로, 시중 유동성의 흡수를 의미한다. 이런 중국 정부의 긴축이 부각되며 위안화 가치 역시 상승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6.7143위안으로 전일 대비 0.15%(0.0103위안) 정상했다고 고시했다. 반면 이날 오전 중 107을 돌파했던 달러 인덱스는 현재 106.655까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1300원을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된 점 역시 달러 약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기 말 이후 힘이 빠지긴 했지만 수출업체 고점 매도는 유효한 수급 변수이며, 연이은 중공업 수주도 상단대기 물량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며 "최근 당국의 구두개입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역으로 미세조정·실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도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을 억제했다"고 진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