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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美경기 둔화 우려에 1300원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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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개장] 원·달러 환율, 美경기 둔화 우려에 1300원 '코 앞'

4일 원·달러 환율, 1299.5원 출발···전거래일比 2.2원↑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재돌파를 목전에 뒀다. 특히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며, 미국 경제성장률의 2개 분기 연속 하락이 유력한 상황. 여기에 국내 증시의 부진 등으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미 증시 휴장에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2.2원 상승한 1299.5원으로 출발했다. 지난주 금요일 1290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며 낙폭을 되돌렸고,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297.3원에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에 달하자 강세를 띈 달러의 영향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으로, 시장 전망치(54.3)을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또한 지난달 30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연이은 제조업 경기지표의 부진은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높였다.
이는 경제성장률 지표로도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미 상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연율 -1.6%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1.5%)보다 부진한데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2020년 2분기 이후 최초다.

또한 지난 1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나우(Now)' 예측 모델은 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2.1%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통상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시장에선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이는 경기 선행지표인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하며 100을 하회했다는 점에서도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일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5를 돌파했고, 현재 104.96으로 105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장 휴장으로 인한 거래량 감소에도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며 1300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심리 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여기에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가 더해지면서 장중 상승압력 우위를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수출업체 이월 네고, 중공업 수주로 인한 물량 부담과 롱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은 상단을 경직시킬 것"이라며 "정부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지속 표명하면서, 7월에 이어 8월에도 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은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