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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여파···은행권 가계대출금리, 8년 반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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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여파···은행권 가계대출금리, 8년 반 만에 최고치 기록

5월 예금은행 신규 가계대출금리 4.14%···전월比 0.09%p↑
벌어진 예대금리차, 잔액 기준 2.37%p로 전월比 0.02%p 확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시장 금리가 크게 상승한 탓으로, 기업 대출의 경우 가계 대출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68%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14%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상승세인데다, 지난 2014년 1월(4.15%) 이후 약 8년 반 만에 최고치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로 전월 수준이 유지됐지만, 일반신용대출은 5.78%로 0.16%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2014년 1월(5.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은행 대출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신규취급액기준 은행 대출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기업대출금리는 3.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3.35%로 0.18%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3.79%로 0.12%포인트나 상승했다.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02%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시장형 금융상품금리는 0.2%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로 인해 예금은행의 신규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는 1.66%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는 1.08%, 총대출 금리는 3.45%로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확대된 2.37%포인트였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CD금리,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크게 오르면서 전체 기업대출금리가 가계대출 금리의 두배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